탕관

비가 오고 갑니다.

구름이 덮히고 걷히고,

차가 익고 사람들은 웃고,

오고 갑니다.

차실에 물 끓음이 끊길순 없겠지요.

때로는 혼자,

꽤자주또같이마주앉아탕관을들어올려숙우에 물-- 깊-이- 받-아-두-고,

짙은초록의찻잎을다관에담아물을들여넣습니다.

찻잔 차고 비워 지고,

사람 들은 오고 갑니 다.

구름이 걷히고 덮히고,

생겨나나 싶으면 사라지고,

오고 가고 비는 오고 또 그칩니다.

차실에물끓음이그칠순없겠지요.

물 끓어 오르는 수증기 앞에서 탕관에물을담습니다.

오늘도탕관을들어올립니다.

차를마십니다.

오고가는겁니다차를마십니다탕관을들어올립니다오고가는것들에도아랑곳없이탕관을채우고들어올릴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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