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땅콩 버터

불고기 양념에 꿀을 넣으면, 그 특유의 감칠감 있는 단맛이 생겨서, 저는 불고기를 내기 전에도 꿀을 살짝 둘러요.

어떤 사람들은 신념으로 살죠. 그리고 신념으로 사는 사람들은 신념을 더욱 정교하게 만드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신념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의 신념은 물성이 아주 견고하지요.

견고한 물성, 단단함이 과연 논리적이고, 전 인류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또, 평화로운 것만은 아니지요. 단단한 모든 것이 다 옳은 것은 아니고, 모든 신념은 그것의 물성과는 별개로 판단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들은 신념을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합니다. 버려요. 던지고 일어서서 신념을 향해 걸어갑니다.

어떤 사람들은 많은 것들을 가지지 못하고, 버려지고, 또 내쫓겨져 가장자리에 서게 됩니다. 그래서 신념을 향해 걸어갑니다.

신념을 위해 사는 사람들의 성질도 모두 달라요.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버렸고, 그러다보니 가장자리에 서게 되었고, 설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신념을 향해 걸어갑니다.

된장찌개에, 약간의 청국장을 섞거나, 청국장에 약간의 두부를 손으로 으깨어 넣으면 맛이 좋아요. 그리고 땅콩 버터를 마지막에 한 스푼 섞으면 맛의 일관성이 생겨서, 저는 땅콩 버터를 먹지도 않으면서도 청국장 끓일 때 쓰려고 일부러 산답니다.

신념을 가진 사람들은 대단해요.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어떤 사람들은 신념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죠. 모든 대단한 사람들을 다 존경하냐고요? 모든 신념을 믿냐고요? 모든 견고한 물성에 안심 하냐고요?

아니요.

저는 되려 꿀과 땅콩 버터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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